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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뇌', '동물뇌', '대뇌피질'의 역할 먼저 자신의 미래에 대해 꿈꾸는 일부터 시작해 보자. '앞으로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든가 '인생을 이렇게 살고 싶다'는 식의 대담한 꿈을 그려보는 것이 중요하다. 똑같은 처지에 놓여 있더라도, 원대한 꿈을 가지고 사는 사람과 아무런 의욕도 없이 생활하는 사람은 인생에서 느끼는 행복도 완전히 다르다. 지금까지는 철학이나 인생론의 영역에서 이런 부분을 다루어 왔지만, 뇌 연구가 추진됨에 따라 의학 분야에서도 이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뇌에서 모르핀을 많이 분비하면 생각까지도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의 뇌가 다른 생물과 다른 점은 우뇌와 좌뇌가 담당하고 있는 분야가 서로 다르다는 데 있다. 즉, 인간이란 자기의 뇌 속에 서로 다른 두 개의 인격체를 가지고 서로 연락을 취하면서 모든 일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존재이다. 인간의 우뇌와 좌뇌를 비교해 보면 뇌내 모르핀 분비와 직접 관련이 있는 쪽은 우뇌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는 우뇌와 좌뇌 중에서 좌뇌를 중심으로 살아왔다. 왜냐하면 좌뇌가 사회 생활을 해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조건 '좌뇌를 중심으로 생활해야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분명히 좌뇌는 말과 계산, 논리를 맡고 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손해와 이익의 계산'밖에 하지 않으므로 결국 자신에게 '손해가 될까, 이익이 될까'만을 판단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뇌의 구성과 발달 과정을 보면 더욱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인간의 뇌는 3중 구조로 되어 있다. 첫번째는 모든 동물이 가지고 있는 뇌로, 우리는 이 뇌를 원뇌(原腦)라 부른다. 원뇌는 철저하게 생명 본능에 따라 활동한다. 다시 말해 먹이를 먹고 자손을 번식하기 위한 기능만 가지고 있는 것이다. 먹이를 발견하면 사냥감을 뒤쫓아 잡아먹는 행위를 하며, 발정기가 되면 번식을 위해 교미를 한다. 또 자신보다 힘이 센 다른 동물이 쫓아오면 도망가는 행위를 한다. 이러한 행위는 그 자체가 움직임이기 때문에 모든 근육을 사용한다. 이 근육을 움직이는 호르몬이 바로 아드레날린계이다. 원뇌만을 가지고 살아가는 파충류의 세계는 거의 조건 반사적인 행위가 지배하는 세계라 해도 좋으며, 마음도 감정도 없다. 오직 생존을 위해 손해가 될지 이익이 될지를 계산하고 움직이는 행위를 하는 것이다. 실제로 파층류는 원생 동물인 아메바처럼 뭔가가 다가 오면 위족을 내밀어 빨아들이고 소화가 안 되면 토해 내는 따위의 반사 행동을 한다. 이러한 모든 행동은 자기 중심적으로 손익 계산을 한 다음에 나오는 행동인데, 바로 이러한 행위를 지휘하는 원뇌가 인간 최초의 뇌이다. 두번째는 원뇌를 감싸는 듯한 형태의 뇌로 대뇌변연계(人腦逢緣系)라는 동물뇌이다. 동물뇌는 손해와 이익을 계산하는 원뇌에 '쾌감, 불쾌감'의 감정이 더해진 뇌이다. 예를 들어 개와 고양이는 파충류처럼 자기의 이득에 따라 움직이는 한편, 유쾌하거나 불쾌한 감정도 가지고 있다. 또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도 구별할 줄 아는데, 이것은 인간의 감정에 해당한다. 요컨대 동물뇌의 단계에서 비로소 감정이 생기는 것이다. 인간 감정의 근원도 여기에서 출발한다. 개와 고양이는 불쾌함을 느끼면 아드레날린계의 호르몬이 분비되고, 기분이 좋으면 뇌내 모르핀을 분비한다. 겨울 한낮에 따뜻한 마루 끝에 누워 햇볕을 쬐며 눈을 가늘게 뜨고 있는 고양이의 뇌에서도 분명히 뇌내 모르핀이 나온다. 세번째는 가장 바깥쪽에 있는 대뇌피질이다.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 자부할 수 있는 이유도 이 대뇌피질이 다른 포유류보다 발달했기 때문이다. 대뇌피질이 매우 거대해져서 우반구와 좌반구로 나뉘게 되었다. 이 좌우의 대뇌는 '뇌량'이라는 신경 다발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 뇌량을 통해 양뇌가 서로 연락을 하면서 고도의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인간의 좌뇌와 우뇌는 완전히 다른 역할을 맡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좌뇌와 우뇌의 역할에 대해 연구해 왔는데, 가장 정설이라고 인정받은 학설에 의하면 좌뇌는 말, 계산 논리 기능 등을 관장하고, 우뇌는 감정이나 직감 등을 관장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듯이 좌뇌 중심의 인간은 이성적이고 우뇌 중심은 감상적이라는 생각은 위의 정설을 전제로 해서 나온 것이다. 여기서 여러분은 세 가지 뇌 중에서 최상위 뇌인 '대뇌피질'과 최하위 뇌인 '원뇌'와 '동물뇌'가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주목해야 한다. 뇌 연구에서 아직 밝혀지지 않은 면이 많아 단언할 수 없지만, 최근의 뇌 연구 성과에 입각하여 대담하게 추측하건대 종래의 우뇌와 좌뇌의 기능 분담설은 잘못되었다.
뇌내혁명 - 하루야마 시게오 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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