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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산하
작성일 2020-02-02 (일) 23:10
ㆍ추천: 0  ㆍ조회: 40   
뉴스 베껴쓰기: 진천 주민들 결사반대 풀고 "우한교민 수용 결정, 안전하게 머물길"

31일 오전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들의 충북 진천·충남 아산 격리입소가 임박한 가운데 진천 주민들은 대체로 교민들의 수용을 받아들이고 있다.

애초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 수용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교민들의 입소를 반대하다가 이날 오전 "인재원 수용을 막지 않겠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이날 낮 12시쯤 비대위가 설치한 파란천막 바닥에는 '우한교민 수용 부적합 복지부는 철회하라!!' '진천군민 우롱하는 정부는 즉가 철회하라!!' '청소년 및 어린이 밀집이역 우한교민 수용 결사반대!!'라고 적힌 팻말도 철거된 상태였다.

우한 교민들은 이날 오후 1시30분 전후로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입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민들이 입소한 국가공문원인재개발원의 인근을 산책하던 이모씨(여·65)는 개발원에서 맞은편으로 100m쯤 떨어진 아파트를 가리키며 "손주·손녀가 저기 살고 있어 당연히 (감염이) 걱정이 안 될 수가 없다"면서도 "이미 입소를 수용하기로 한 만큼 교민들이 안전하게 머물다가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한박모씨(여·55)는 "처음엔 저도 반대 입장이고 지금도 '안 오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하지만 입소 수용이 결정난 만큼 거기에 더 이상 토를 달 생각은 없다"고 했다.

인재개발원을 에워싼 경찰들을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던 13살 엄민재군은 "저는 우한 폐렴이 전혀 무섭지 않다"며 "(엄 군이 태어나기 전인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논란 때도 나라가 들썩였으나 돌이켜 보면 별 일이 없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불안감을 완전히 떨치지는 못했다. 인근 주민 6명은 윤재선 비대위 위원장을 둘러싸고 '주변에 소독제 비치해 달라' '아파트 방역 모두 해달라' '비접촉 체온계를 마련해 달라' 등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일부 주민은 여전히 '감염 우려'를 이유로 교민들의 입소를 탐탁치 않게 여겼다.

이어폰을 귀에 꽂고 지인과 통화 중이던 한 중년남성은 인상을 잔뜩 찌푸린 채 "우리 주민들이 너무 착해. 제대로 반대도 못하고, 결국 들어오게 됐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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